여행지를 고를 때, 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처럼 이미 유명한 국가를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좀 더 한적하고 감성적인 분위기, 합리적인 비용, 로컬 분위기를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 트렌드 속에서 주목받고 있는 세 나라가 바로 그리스, 크로아티아, 포르투갈입니다. 오늘은 이 국가들이 왜 신혼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지, 각각의 특징과 매력을 자세히 비교해보겠습니다.
그리스 – 에게해 감성 가득한 낭만 휴양지
그리스는 오랫동안 신혼여행지로 사랑받아온 유럽 대표 감성 국가입니다. 특히 산토리니는 신혼부부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법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하얀 건물과 파란 돔 지붕, 그리고 짙푸른 에게해가 어우러진 배경은 로맨틱한 사진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이아 마을의 일몰, 인피니티풀이 있는 풀빌라 숙소, 와이너리 투어, 해산물 중심의 지중해식 식사 등은 고급스럽고 한적한 휴양형 신혼여행에 딱 어울립니다. 최근에는 한국-아테네 직항 노선이 확대되며 접근성도 좋아졌고, 산토리니 외에도 미코노스, 파로스 등 다른 섬들을 조합한 섬 여행도 인기입니다. 5~6월 또는 9월은 기후와 물가 모두 만족스러워 추천 시즌입니다.
크로아티아 – 유럽 속의 중세 감성 도시
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아해 연안을 따라 펼쳐진 매력적인 나라로, 비교적 최근에서야 한국에 알려졌지만 그 감성은 이미 유럽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유명합니다. 특히 두브로브니크는 중세 유럽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성벽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으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골목골목 걷기 좋은 도시 구조, 성벽 투어, 노천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는 조용하면서도 특별한 추억을 남겨줍니다. 흐바르섬이나 플리트비체 호수 등 자연경관이 뛰어난 명소들도 많고, 이탈리아와의 연계 여행도 쉬워 다양한 일정 구성이 가능합니다. 유럽 내에서도 물가가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적습니다.
포르투갈 – 감성과 가성비의 조화
포르투갈은 유럽 서쪽 끝에 위치한 나라로, 스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수도 리스본은 언덕과 골목, 노란 트램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경으로 감성을 자극하며, 도시 곳곳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해변 도시 특유의 여유로움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포르투는 와인과 과거의 흔적이 어우러진 도시로, 도우루강을 따라 이어지는 와이너리 투어나 전망대에서 보는 일몰 풍경이 신혼여행의 감성을 극대화합니다. 물가가 유럽 주요국보다 훨씬 낮아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고, SNS 감성에 어울리는 포토 스팟도 풍부해 사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또한 스페인과 인접해 있어 두 나라를 함께 여행하는 커플도 많습니다.
결론: 이탈리아나 프랑스 같은 유명한 여행지도 좋지만, 올해 신혼여행 트렌드는 보다 감성적이고, 실속 있는 여행지를 찾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낭만적인 섬 풍경, 크로아티아의 고즈넉한 중세 감성, 포르투갈의 여유로운 거리와 와인문화는 기존의 유럽 신혼여행지와는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가격, 분위기, 일정 구성이 모두 만족스러운 그리스, 크로아티아, 포르투갈은 신혼여행지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