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많은 고민 중 하나는 예산입니다.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여행이기에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지만, 현실적인 비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2025년 현재, 동남아 지역에서 고급 신혼여행지로 손꼽히는 몰디브와 발리는 여전히 많은 커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항공권, 숙소, 현지 소비까지 항목별로 나눠 두 여행지의 실제 여행 경비를 자세히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1. 항공권 비용 – 몰디브는 경유, 발리는 직항
몰디브로 가기 위해서는 직항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싱가포르, 도하, 콜롬보 등지를 경유해야 하며, 이에 따라 평균 항공 시간은 13시간에서 18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경유 시간이 길면 도착 후 피로도 또한 상당합니다.
2025년 기준, 몰디브 왕복 항공권은 1인당 평균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정도이며, 성수기에는 더 높게 형성되기도 합니다.
반면 발리는 인천에서 덴파사르로 가는 직항 편이 있으며, 소요시간은 약 7시간 30분 정도로 비교적 짧고 편리합니다. 항공권은 성수기를 제외하면 1인당 70만 원에서 110만 원 선으로, 몰디브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편입니다.
2. 숙소 비용 – 몰디브는 수상빌라, 발리는 풀빌라
몰디브의 리조트는 대부분 독립형 수상 빌라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객실 하나하나가 바다 위에 떠 있는 형태입니다. 아름다운 경관과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만, 가격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5박 기준으로 2인 숙박 시 평균 600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까지도 지출될 수 있습니다.
발리는 고급 풀빌라 숙소가 많은 지역으로, 우붓과 스미냑 등에 자리 잡은 풀빌라는 1박에 20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평균 5~6박 기준으로 150만 원에서 250만 원 수준으로 숙소를 예약할 수 있어 몰디브와 큰 비용 차이를 보입니다.
3. 현지 소비 – 몰디브는 리조트 내 중심, 발리는 자유 여행형
몰디브는 하나의 리조트 섬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구조여서, 외부 식당이나 상점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식사와 음료, 액티비티는 리조트 내에서 해결되며, 물가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레스토랑 식사는 1인 기준 10만 원을 넘는 경우가 흔하며, 리조트 간 이동에는 수상비행기나 보트를 이용해야 하므로 이동비용도 추가됩니다.
반면 발리는 자유여행이 가능한 구조로, 외부 레스토랑이나 카페 이용이 자유롭고 물가 또한 매우 저렴합니다. 한 끼에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도 충분한 식사가 가능하고, 스파, 마사지, 요가 클래스, 투어 등의 체험 비용도 부담이 적습니다.
4. 전체 비용을 감안한 선택 팁
몰디브는 2인 기준 5박 일정에 항공권 약 350만 원, 숙소 약 600만 원에서 1000만 원, 현지 소비 약 100만 원 이상으로 총 1000만 원에서 최대 1450만 원까지 예산이 필요합니다.
반면 발리는 2인 기준 6박 일정에 항공권 약 160만 원, 숙소 약 200만 원, 현지 소비 약 50만 원으로 총예산이 400만 원에서 500만 원 선으로, 몰디브의 절반 이하 비용으로도 알찬 신혼여행이 가능합니다.
물론 예산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몰디브는 평생 한 번뿐인 럭셔리한 신혼여행을 완성하고자 하는 커플에게 어울리고, 발리는 예산을 절약하면서도 감성과 만족을 동시에 추구하는 커플에게 적합합니다.
결론
2025년 신혼여행을 고민하는 커플에게 몰디브와 발리는 모두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하지만 여행 스타일과 예산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최고의 프라이버시와 고급스러움을 원한다면 몰디브를,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힐링과 액티비티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발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두 사람만의 여행 목적과 스타일을 고려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여행을 계획해 보세요.